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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현 시집 ‘발표할 수 없는 소설’ 출판기념회 및 서정가곡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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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현 시집 ‘발표할 수 없는 소설’ 출판기념회 및 서정가곡 발표회

디오게네스처럼 대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는 사람


장사현 출판기념회 3.JPG

 

장사현 시집 발표할 수 없는 소설출판기념회 및 서정가곡 발표회가 지난 2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영남문학 회원들과 김용재 국제 P.A.N 한국본부 이사장, 심후섭 대구문인협회 회장, 김용판 국회의원, 김하수 청도군수, 이유근 대구영남신문 사장 등 200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장사현 시인(영남문학 이사장)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두내)으로 주실령이 있는 산간벽지 오지마을이 그가 나고 자란 곳이다.

 

그의 집은 화전민으로 몰락한 양반가의 노름판을 전전하는 아버지와 지고지순한 어머니 사이에서 누님 한 분과 삼 형제 중에 둘째로 태어났다.

 

해마다 어머니가 정성껏 누에를 치고 힘겹게 베를 짜서 한 해 농사 밑천을 만들어 놓으면 그 돈은 어김없이 아버지의 노름빚으로 고스란히 사라져야 했다.

 

보릿고개가 따로 없을 만큼 가난에 찌들었던 어린 시절을 그의 시 검정 고무신에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국제 P.A.N 한국본부 창립70주년기념으로 출판하게 됐으며, 시 낭송과 서정가곡 발표가 함께 이루어졌다.

 

영남문학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16년간 영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문학을 가르치며 제자들을 양성해 오고 있다. 전국을 아우르는 통합문예지 영남문학은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하며 지난 2023715일 오후 3시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제40호 영남문학 발간기념식과 영남문학상, 영남문학신인상 등을 거행했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 모인 축하객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김용재 국제 P.A.N 한국본부 이사장을 비롯하여 김용판 국회의원, 김하수 청도 군수, 손수여 국제 P.A.N 대구본부 회장, 정민호 경주문예대학장, 김선아 부산여성문학인협회 이사장, 김동원 시인. 문학평론가, 박치명 영남문학 작가 회장, 이유근 대구영남신문 대표, 정석현 영남문학 부회장, 율산 리홍재 선생, 안동 하회마을의 타목 김종흥 선생, 대구문인협회 소속 원로인들과 봉화 춘양 서벽초등학교 동기생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영남문학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집 발표할 수 없는 소설은 그가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온갖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인생 여정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쓰러지고 넘어져도 꿋꿋이 일어설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보이지 않는 가족의 힘, 가난하지만 모든 것에 순응하며 정신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준 그의 아내와 소중한 가족이 곁에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축약된 시를 통해 알 수 있다.

 

장사현 출판기념회 6.JPG

 

영남문학 박치명 작가 회장을 비롯하여 그의 문하에서 글공부를 하고 송암문학상을 탄 제자들이 한데모여 시집 출판기념으로 황금 열쇠를 제작하여 건네기도 하였다. 또한 성진보석의 대표이기도 한 박치명 작가회장은 강춘희 여사께 귀한 원석 진주목걸이를 선물로 전달하고, 별꽃서리 장학회(회장 : 김미진)에서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주는 등 그동안 조용한 내조 덕분에 장사현 영남문학 협회장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장사현 시인의 시집 발표할 수 없는 소설에 실린 주옥같은 시들은 낭송과 가곡으로 발표함으로써 색다른 분위기를 한껏 연출하였다. 이날 행사 1부에서는 장사현의 시7편을 지역의 낭송가 한은정, 조아랑, 정연실, 최승희, 노현수, 조현정, 최수련, 임서은, 노경희 시인 등이 낭송을 하였다. 2부에서는 서정가곡 발표회가 있었다. 장사현 시인의 시 유호연지, 춘양역에서, 부용대에서, 청도의 코스모스길, 진달래 꽃, 주실령 아리랑 등 6편이 가곡으로 작곡되어 소프라노 강은구, 테너 신현욱, 바리톤 김상충 성악가와 박은혜의 피아노로 연주회가 있었다.

 

행사 마지막으로 김용판 국회의원의 축사와 장사현 시인의 장남인 장은덕(국회사무처 법제연구분석과장)의 답례 인사로 마무리 하였다.

6부로 나뉜 장사현 시인의 시집 발표할 수 없는 소설을 다 읽으면서, 짧은 소설을 읽듯 희로애락에 푹 빠져보았다. 시인이 나고 자란 태백준령의 웅장한 기운이 시 전면에 깊숙이 깔려 있었고, 눈이 펄펄 내리는 날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춘양목이 일순간 눈앞에 훤히 펼쳐지기도 하였다.

 

소박한 산골소년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엄숙히 따라가며, 거역할 수 없는 자신만의 운명이 있음을 직시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남을 탓하기보다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디오게네스처럼 대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는 사람. 문학운동에 전부를 건 시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어느덧 얼어붙어 있던 심장을 따뜻이 감싸준다.

 

장사현 출판기념회 7.jpg

 

찬란한 태양은 때론 어둠에 갇힌 한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지난 202369일 고인이 된 영남문학 김수현 수필가를 생각하면 아직도 말 할 수 없는 슬픔이 가슴을 짓누른다. 암으로 고생하는 김수현 수필가에게 양아버지가 되어주시고,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위해 무던히 애쓰셨다. 2021년 온라인으로 시 수업을 받으면서 영적인 고난에서 헤어나올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셨고, 문학에 심취하여 글을 쓸 수 있음에 김수현 수필가는 행복해하였고, 육체적 고통마저 문학으로 승화시키며 지난 5월 문경새재문학상 우수상을 받기까지, 그 밑엔 삶의 끈을 놓지 않도록 끊임없이 독려해주신 장사현 양아버지의 삶의 희망의 메시지가 숨어 있었다. 이제 김수현 수필가는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마지막까지 장사현 아버지가 잘 되시기를 기도하고 염원하며 생을 마쳤다.

 

살아오면서 온갖 역경과 환란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청청한 아름드리 숲을 가꿔나가는 시인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이 시집이 지닌 여린 감성의 온화함과 따뜻함이 가족의 사랑이 그립다거나 가난에 지치고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누군가에겐 환한 등불이 되어, 그들의 내면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자양분이 되어주길 내심 기대한다.

 

 장사현 약력

· 경북 봉화 출생,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 문예운동가,

·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 P.A.N한국본부 회원, 경북문인협회 회원, 봉화문인협회 회원, 대구문인협회, 대구수필가협회, 죽순문학회, 영축문학회 이사, 종합문예지 영남문학발행인, 영남문학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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